버킷리스트에 포함된 지중해를 담은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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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리스트에 적혀있던 크루즈여행.
완료 체크 표시가 하나 더 늘게 되었다.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 전, 잠깐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팀원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들려온 말은 "다음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동부 크루즈로 가자!"였다.
6월 12일, 우리는 서부 지중해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총 28명 중 우리 팀은 부부동반 10명이었다.
날개가 없는 날씨 요정이 있어서인지, 날씨는 정말 좋았다. 하늘이 마치 바다인 것 마냥 맑고 푸르렀다.
선내의 식사와 모든 행사, 즐길 거리에 참여하려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시차에 적응하느라 부족한 잠을 아껴가며,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열심히 참여해 준 왕언니들의 성의에 감사드린다.
선내 8층에 위치한 뷔페는 우리의 소위 말하는 '안식처'였다. 남자들은 정찬 식사도 포기하고 달려갈 정도였다.
그때 지중해를 바라보며 마신 차와 나눈 수다는 잊을 수 없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정찬식사는 마치 우리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는 듯 한껏 뽐내며 즐겼다. 신랑은 처음으로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멋을 내보았다.
이것저것 처음 해본 것도 많고, 처음 본 것도 많았다. 육로 여행도 있었지만 이미 짜여진 여행길은 사진만 보아도 어떤 여행이 될 것이라 예상이 되었다.
그러나 선내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직접 찾아가며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라 더 많이 기억에 남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희원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균 나이가 60세인 우리 팀을 기다려 주시고 배려해 주신 마음에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행 내내 가슴 설레였던 기분, 몇 달간은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여행이 끝나고 같이 다녀왔던 팀원들끼리 뒷풀이로 며칠 전에 만났다. 모두 너무나 여행 내내 행복했다고, 다시 여행을 가자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