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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마데이라 제도
이동경로 :
푼샬 (Funchal) - 피코 도스 바르셀로스 (Pico Dos Barcelos)
- 에이라 도 세라도(Eira Do Serrado - 카보 지라오(지라오 곶, Cabo Girão)
흐그 뜨그 즌 브트 을으느 읐읐드........
밤 늦게까지 술을 먹고 자도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다.
침대 밑에 북대서양이라는 거대한 수맥이 흐르는 탓인가 ㅋㅋ
피로는 잘 풀리는 편이었지만 금세 또 피곤해지기를 반복했다.
어제는 전일 항해 일정이었기 때문에 통신이 완벽히 마비 되어있었다.
오래간만에 통신 문명으로부터 벗어난 하루는 매우 흥분되었으며
그 다음날의 나를 너무 힘들게했다.
회사 사무실, 고객사, 가족들의 연락으로 진동이 5분 정도는 쉼없이 울렸다.
하나, 하나, 일일이 처리하는데 아침 밥은 어디로 먹었는지 ㅋㅋ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긴 여행을 떠나게 되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부재중 전화, 문자에, 카톡에 ..
어쩌면 이 놈의 정보 통신이라는 녀석이 발전할 수록
그 틀 안에 갇혀버리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연락이 왔다.
당시의 나는 하루에 전화만 100통 이상하던 사람이었으니 ㅋㅋㅋ
이틀이나 부재중이었던 것 치고는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준 듯!??
아니면 나흘만에 나는 필요없는 사람이 된 것인가!!!
마누라님으로부터 카톡과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와 있었다.
왜 연락이 안되는거야 !
...미리 말 했음에도 진짜 안되니 불안했었나보다.
고작 하루 연락이 안된 건데도 많이 걱정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근데 그 마누라님이 그 간절한 마음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마치 다른 사람과 사는 것 같은 기분
마누라 할 때 "마" 자가 들어가는 마데이라는 포르투갈령의 섬이다.
그리고 푼샬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이기도하다.
푼샬항에 정박하면 CR7 이라는 문자와 함께 호날두 사진을 볼 수 있다.
드디어 첫 기항지 관광이 시작된다 ! (흥분ㅋ)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푼샬 항이다.
육지가 보일 즈음하면 그 때 부터는 인터넷이 가능해진다.
제법 먼 거리임에도..!? (놀랍)
첫 날부터 이런식으로 하면 매우 곤란하다!!!
여행에서 날씨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날씨의 요정에게 기도해보자..!
정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가 맑아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맑은 날이라 우리 나라에선 날강두라 불리는 호군의 모습이 더 당당해보인다 ㅋㅋㅋ
배 안에서 오래 머물렀던 우리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세워
밥도 먹고 준비도 마친채로 기항지 관광에 나섰다.
나오는 길에 승무원들에게 잊지 않고 "그라시아스"를 외쳐주었다.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
푸른 하늘에 푸른색의 크루즈 앞에서 푸른 셔츠를 입은
사람하나가 자꾸 움직거리고 있다.
나의 일행인데 .... 나를 보면서 출발~도착~ 포즈를 계속 하고 있다.
창피하지만 또 협조는 해줘야하니까 사진을 찍자마자 등을 돌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