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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을 다녀온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컷던 바람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던 여행이라
13일간의 여정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세계 곳곳의 멋진 여행지를 크루즈를 타고 관광하는 낭만적인 여행이라는 컨셉답게
지중해 관광지의 눈부신 모습은 기대했던 이상으로 좋았고 다시 가 보고픈 마음이 절로 일게 합니다.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 발코니에 앉아 잔잔한 지중해 바다에 부서지는 달빛을 바라보며 마시던 한 잔의 커피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이면 다른 여행지 항구에 도착해 오늘의 관광지를 바라보며 흥분된 마음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저녁이면 다른 여행지를 향해 떠날 때 점점 멀어지는 관광지를 바라보며 오늘 본 관광지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기를 반복하며 크루즈 여행을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파란지붕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찍겠다는 일념으로 내달렸던 산토리니,
골목길에 즐비한 이국적인 샵에서 쇼핑을 하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커피샵에서 여행지의 많은 것을 음미했던 미코노스,
도시 어디에서든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고 어디서 찍던 인생 샷이 만들어지던 아름다운 작은 도시 몰타.
마피아의 본고장인 시칠리아의 고산도시 타오르미나.
멋진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소렌토,
오드리 헵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옛 로마시대의 유적이 가득한 로마.
어느 하나도 뺄 수 없이 매력 가득한 관광지에 푹 빠졌던 13일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크루즈에서 즐긴 헬스장, 매일 먹었지만 항상 만족했던 지중해 식단의 뷔페, 저녁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준 각종 공연과 볼거리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개인적으론 지루할 틈이 없었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되며, 또 다른 크루즈 여행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크루즈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론 매일 아침 8시반이면 어김없이 카지노에 모여서
김옥경 실장님으로 부터 크루즈 레터를 번역한 자료를 받고 오늘의 크루즈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영어가 잘 안되어 막막했던 크루즈 여행의 길라잡이 시간이라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까지 했던 기억이 나며
여행 후 한동안 제 손목시계의 알람 8시 10분이면 울리곤 해서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여행 시작 전 누군지도 모르고 여행을 시작 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얘기도 하고 서로를 챙겨주며 조금씩 알아가던 31명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며,
이 분들도 사진을 보면서 이번 여행을 추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햇살 따갑던 지중해 날씨를 이기며 여행을 즐겼으니 우리나라 더위도 잘 견디리라 생각하며 함께했던 모든 분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크루즈 여행을 꿈꾸며 지중해 서부 크루즈여행은 잠시 추억 속으로 넣어 두면서,
좋은 일정 만들어주신 현대크루즈여행사에 감사드립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주신 김옥경 실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수많은 여행을 다녀 봤지만 이번 여행은 그동안 다녀왔던 어떤 여행보다도 기억에 남는 매우 특별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루즈여행이란 특수성도 있지만 김옥경실장님이 이끄시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특별함이 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천공항에 늦게 도착하여 실장님의 눈총과 핀잔(?)을 살짝 느끼며, 이번 가이드는 좀 깐깐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부부는 내심 긴장감 속에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로마를 거쳐 크루즈를 타면서부터 실장님이 여행가이드 보다는 약간 허당끼 있는 회사팀장 같다는 생각이 들며
실장님의 인간미를 느끼면서 여행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랜 항공사 승무원 경험에서 우러나는 해박한 지식과 관광정보로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 주었고, 현지 가이드 없는 단독 행사도 너무나 능숙해서 관광지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달변의 다른 가이드와는 달리 매일 아침 미팅 때 마다 그리 유창하지 않은 말투와 연령대가 느껴지는 돋보기를 끼고 또박또박 자료를 읽어줄 때는
회의를 주관하는 회사팀장의 분위기를 보여줬지만, 전문가답게 여행객 입장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시어 크루즈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매일 배달되는 영문의 크루즈 레터를 읽어보고 일일이 분석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요약해서 마치 동생을 가르치듯 자세히 설명하는 모습은
차라리 달변이 아니라서 더 진솔하고 정감가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8시 반이면 어김없이 카지노에 모여서 실장님의 설명을 들었던 순간이 개인적으론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신 김옥경 실장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부부는 많은 여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언젠가 우연한 여행길에서 실장님을 다시 한번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만만치 않은 여름 날씨에 건강하시고 크루즈여행이 생각날 때면 옥경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행복했던 여행, 그동안 감사했습니다